개봉 : 2020.02.27
등급 : 12세 관람가
장르 : 코미디, 드라마, 멜로/로맨스
국가 : 영국
러닝타임 : 124분
감독 : 어텀 드 와일드
출연 : 안야 테일러 조이
줄거리&리뷰
본의 아니게 제인 오스틴의 소설이 원작인 영화를 많이 포스팅하였는데, <엠마>는 <오만과 편견>과 함께 제인 오스틴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소설이다. 그래서 더 기대가 됐고, 주인공 엠마를 안야 테일러 조이가 맡았는데 안야 테일러 조이는 '퀸스 갬빗'에서 처음 보고 너무 반했던 배우라 넷플릭스에서 발견하고 바로 감상하게 되었고, 장르에 코미디가 포함되어 있는 점도 흥미로웠다.
영화는 밝고, 흥미롭게 시작한다. <엠마>의 주인공 엠마는 영국의 작은 마을에 살고 있으며, 21살의 삶을 살 동안 힘든일도, 화낼 일도 없이 밝게 자라 온 부유한 집의 아가씨이다. 그렇기에 엠마는 항상 당당했고, 당돌한 아가씨였다. 신분도 높고, 항상 당당한 그녀는 마을에서 미치는 영향이 높았는데, 그녀는 자신의 결혼에는 관심이 없고 다른 사람들을 맺어주는 중매쟁이 역할을 자청하였다. 엠마가 섰던 중매 중에 몇 번은 결혼으로 이어졌고, 그중에 한 명은 엠마의 가정교사였던 테일러였는데, 그녀도 엠마를 통해 결혼을 하게 되었다. 이렇듯 계속해서 중매에 성공하자 엠마는 중매에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 18세기의 영국 귀족들의 삶을 디테일하게 잘 보여주는 것 같다.
이후, 그녀 앞에 자신을 돌보게 된 사생아인 해리엇이 등장한다. 귀엽고, 순수한 이미지의 해리엇은 엠마에게 애비밀 농장의 마틴 가족에 대해서 말을 꺼낸다. 본인에게 너무 잘해줬고, 마틴을 좋아한다는 느낌의 말들을 하지만 엠마는 그 말을 듣지 않는다. 대화를 하면서 엠마를 힐끗힐끗 보고 따라 하는 해리엇이 너무 귀여웠다. 엠마는 마틴 가족이야 말고 절대 교류하지 않은 어중간한 지위를 가진 사람들이라고 하지만 해리엇에게도 그 말은 들리지 않는 듯했다. 중간중간 나오는 풍경과 의상들의 색감이 너무 예쁘다.
엠마와 해리엇은 첫인사를하고 웨스턴 부인의 집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엘튼 목사를 만났는데, 엠마는 엘튼과 해리엇이 인사하는 과정에서 서로 마음에 든다고 생각하는 중매쟁이의 촉이 발동한다. 엠마와 해리엇과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해리엇은 엠마에게 왜 결혼을 하지 않느냐고 질문했고, 엠마는 여자가 결혼으로 얻을 수 있는 재산과 직업이 필요 없고, 사회적 지위도 필요 없다고 하는데 그 시대의 정서를 반영하는 대사였다. 마틴과 해리엇이 우연히 만나는 장면에서 엠마는 탐탁지 않아했는데 엠마가 해리엇에게 엘튼이 해리엇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해주자 해리엇은 좋아했다. 이 부분에서는 나도 해리엇의 마음을 잘 모르겠었다. 다만, 해리엇은 엠마의 말에 흔들리고 있었다.
여기서 제일 이성적인 사람은 나이틀리라는 남자인데, 나이틀리는 모두가 좋아하고 동경하는 엠마이 말을 유일하게 듣기 싫어하고, 엠마와 자주 언쟁을 하는 귀족이다. 그는 엠마와 해리엇이 너무 친한 게 안 좋은 것 같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해리엇은 자신을 잘 모르고, 엠마가 모든 걸 안다며 숭배한다고 한다. 무지하니 끊임없이 아부만 한다고 말하는 부분에서는 나이틀리의 통찰력이 보였다. "엠마도 보답받지 못하는 사랑을 해봐야 해요. 좋은 경험이 될 겁니다."
마틴은 나이틀리에게 조언을 구했고, 다음날 해리엇은 엠마의 방으로 뛰어들어온다. 마틴이 해리엇에게 청혼을 했기 때문이다. 나이틀리의 말처럼 해리엇은 엠마에게 청혼 편지를 보여주고 조언을 구한다. 엠마는 해리엇의 생각을 말하라고하지만 눈도 마주치지 않는 엠마를 보자 거절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알았고, 엠마는 그때 청혼을 받아들여야 할지 확신이 들지 않는다면 거절하는 게 맞다고 하지만 끝까지 본인은 청혼에 대해 어떤 조언도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미 자신의 뜻을 다 전달했는데 말이다. 해리엇은 마틴을 좋아하지만 엠마의 뜻을 따라 거절하기로 결정했고, 엠마는 미소를 짓는다. 이 소식을 들은 나이틀리는 엠마에게 왜 그랬냐며 해리엇이 마틴과 결혼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말하지만 엠마는 듣지 않고, 해리엇을 옆에 둘 거라고 한다. 하지만 엘턴과 함께 마차에 탄 그날 엠마는 자신이 아주 큰 실수와 착각을 했다는 것을 알았다. 엘턴은 해리엇이 아닌 엠마를 좋아했고, 해리엇은 엠마의 친구이기 때문에 잘해주었던 것뿐이었다.
또 다른 한남자가 등장하는데 프랭크 처칠이다. 엠마는 프랭크를 마음에 들어하고 그와의 대화가 즐겁다. 하지만 어느 날 무도회에서 엠마와 나이틀리는 춤을 추게 되었는데 그때 엠마와 나이틀리는 몸의 대화, 눈빛의 대화를 주고받는 듯했다.
본 영화는 참 많이 얽히고설키는 것 같다. 엠마는 다시 한번 착각을 하고 만다. 해리엇이 다리를 다쳐 프랭크에게 안겨 집으로 들어오는데 해리엇이 또다시 사랑에 빠졌다고 말하고 엠마는 그 상대가 처칠인 줄 알지만 해리엇은 처칠이 아닌 나이틀리에게 빠진 것이었다. 약간의 답답함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역시 사람은 어쭙잖게 알아서는 행동으로 옮기면 안 된다는 교훈을 주는 것 같다. 오해에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장면들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답답함이 느껴지게 만든다. 그들의 관계는 어떻게 끝이 날까? 너무 많은 것을 이야기하면 재미없으니 뒷이야기는 영화에서 확인하면 좋을 것 같다. 볼거리가 많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한 엠마의 리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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