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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리뷰

새콤달콤 | 채수빈 장기용 크리스탈 넷플릭스 로맨스 영화, 2021

by 깜나 2021.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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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어떨 영화를 볼까? 찾아보다가 ‘새콤달콤’이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다. 뻔한 로맨스 영화일까, 아니면 다른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 호기심 가득한 마음으로 영화를 감상했다. 

 

네이버 영화


출시일 : 2021.06.04.
등급 : 15세 관람가
장르 : 멜로/로맨스
국가 : 한국
러닝타임 : 102분
감독 : 이계벽
주연 : 장기용, 채수빈, 크리스탈

 

새콤달콤의 원작 <이니시에이션 러브>

새콤달콤의 원작은 이누이구르미 작가의 소설 ‘이니에이션러브’이며, 2015년 일본에서 동명의 영화로도 개봉됐다. 이니에션 러브 포스터를 보면 ‘마지막 5분의 충격적 반전 당신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이 뒤바뀐다’라고 크게 적혀 있는 것이 참 흥미롭다. ‘새콤달콤’은 원작과는 어떤 점이 같고, 다를까? 오리지널을 이기는 리메이크 작품은 없다고 하는데 이니시에이션 러브를 먼저 봐야 했나 싶다. 

 

줄거리&리뷰

장혁(장기용)은 간염에 걸려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그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는 다은(채수빈)을 만난다. 뚱뚱하고 자존감이 낮은 장혁은 자신을 알뜰살뜰하게 챙기고, 귀엽고 통통 튀는 다은을 퇴원을 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좋아하게 된다. 하지만 정혁은 퇴원 때까지 다은에게 번호를 받지 못했고, 퇴원 후 다시 병원에 가서 다은의 번호를 알아내려 했지만 전체 번호가 아닌 앞자리만 알아내게 된다. 정혁은 집으로 돌아가서 앞번호의 맞는 뒷번호를 모든 경우의 수로 맞추어 전화를 했고, 드디어 다은이에게 연락이 닿았다. 기적인지, 운명인지 다은이 전화를 받았고, 다은은 자신의 집으로 정혁을 부른다. 이 부분에서 정혁의 지인들과 부모님은 정혁의 말을 믿지 않는데, 코믹적인 요소가 있어 재밌었다. 이후 정혁은 혼신을 다해 다은을 사랑했고, 다은 역시 외모가 아닌 정혁의 마음을 봐주었다. 크리스마스날 다은의 제안으로 제주도를 떠나게 된 둘은 커플티를 맞추려 하지만, 뚱뚱해서 커플티가 맞지 않자 정혁은 살을 빼기로 결심하게 된다. 시간이 지나고 정혁은 살을 빼게 됐고, 서로를 사랑하며 잘 지내던 어느 날, 정혁은 서울 본사로 파견을 떠나게 된다. 괜찮을 거라 생각했지만 정혁은 하루 종일 열심히 일하고, 야근까지 하고 꽉 막힌 도로를 뚫고 인천으로 왔다 갔다 하면서 지치고, 다은은 그런 정혁을 기다리고, 집에 와서는 잠만 자는 정혁에게 서운하면서 지치기 시작한다. 정혁은 같이 파견으로 들어온 보영(크리스탈)과 호흡을 맞추며, 열심히 일을 했고, 그 와중에 다은까지 챙기느라 힘에 부친다. 다은을 만나러 가서 바로 잠드는가 하면, 계속해서 피곤하다고만 말하는 정혁에게 서운함을 느끼고, 결국에 둘은 헤어지게 된다. 헤어지는 과정은 보는 사람이 서운하고, 안타깝고, 짜증 날 정도였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막말을 쏟아내는 장면에서는 슬프고, 현실감 있게 다가왔다. 너무너무 뻔해서 중간에 보지 말까라고 생각했을 정도였다. 이 둘의 헤어짐이 현실적인 문제인지, 공감의 문제인지, 사랑의 감정 문제인지 생각하게 된다. 어느 하나의 문제가 아닌 전체적으로 복합적인 문제겠지. 이후, 정혁은 회사 동료인 보영에게 키스를 하고 다은을 잊는 듯했지만, 다은과 사귀었을 때 예약했던 제주도 여행 확인 문자를 받고, 미안한 마음과 여러 복잡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찾으려 하지만 찾을 수 없다. 

 

 

네이버 영화

 

본 영화는 사귄 지 꽤 오래된 연인이 장거리 연애를 시작했을 때 우리 주위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흔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하필 떨어져 있을 때, 이미 사랑하는 사람이 있지만 육체가 떨어져 있을 때, 한 사람에게 다른 누군가가 다가온다. 머피의 법칙처럼 말이다. 매일 야근을 하지 않았다면 괜찮았을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야근이 문제가 아니라 그들의 마음이 문제이지 않을까. 야근은 그 마음에 불을 지펴주는 수단이었을 뿐이다. 

처음에는 심하게 현실적이고 뻔한 영화라 생각하고 실망할 뻔했지만, 사랑의 시작과 끝을 담담하고, 씁쓸하게 담아내었고, 나름 배우들이 현실적이고, 감칠맛 나게 연기를 잘해주어 개인적으로는 재밌게 본 것 같다. 많은 혹평들 사이에서 가볍게 보기 좋은 영화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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