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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리뷰

리틀 포레스트 | 잠시 쉬어가도, 조금 달라도, 서툴러도 괜찮아, 2018

by 깜나 2021.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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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해 드릴 영화는 영화관에서 두 번, 넷플릭스에 나오고 나서는 열 번도 더 본 영화인 '리틀 포레스트'입니다.
잔잔하면서도 전달하려는 내용이 분명하며, 힐링까지 되는 영화라 정말 아끼고 아끼는 영화 중에 하나인데요, 요즘 같은 시기에 집에서 편안하게 보기 좋아 더더욱 추천드려요:)

출처 네이버 포토



개봉 : 2018. 2. 28
장르 : 드라마
감독 : 임순례
출연 :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 문소리
러닝타임 : 103분

줄거리

영화는 혜원(김태리)을 중심으로 진행 됩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서울로 가서 아르바이트도 하고, 임용고시 준비도 하며 살아가요. 하지만 임용고시는 떨어지고 연애까지 마음대로 되지 않고 모든 것에 지치게 되지요. 추운 겨울 지친 심신을 가지고 고향을 찾아오게 됩니다. 오래 비워두었던 고향집을 먼저 따뜻하게 해 주고, 요리할 재료들을 찾아보지만 이곳, 저곳 뒤져봐도 요리할만한 재료가 없어 마당으로 나가 눈 덮인 배추로 배추 된장국을 만들어 아주 맛있게 먹습니다. 배추 된장국을 시작으로 수제비, 떡케이크, 밤 조림, 콩국수, 막걸리까지 계절에 맞는 여러 음식들을 만들며 금방 올라갈 거라는 말과는 달리 1년을 고향에서 보냅니다. 또한 그곳에는 서울 생활이 맞지 않아 귀농을 결심하고 고향으로 내려온 재하(류준열)와 고향을 한 번도 떠난 적 없는 은숙(진기주)이가 있었고,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며, 그리고 엄마에게 배웠던 요리들을 직접 해 먹으며, 자신만을 위한 휴식을 취합니다.

'리틀 포레스트'의 대사


"배고파서 내려왔어"
/ 인스턴트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며 아르바이트와 임용고시를 병행했던 서울에서 고향으로 내려왔을 때 왜 내려 왔냐는 은숙의 물음에 혜원이 한 대답

"온기가 있는 생명은 다 의지가 되는 법이야."
/ 어둡고 조용한 시골의 밤. 조그만 소리에도 놀라는 혜원에게 재하는 밤에 무섭다며 '오구'라는 이름의 강아지를 데리고 와 혜원에게 했던 한마디

“입 놀릴 시간에 몸을 놀리면 언젠가는 끝나게 돼 있어”
/ 밤새 내린 비로 혜원의 고모 논에 벼들이 쓰러져 세우는 작업을 하며 투덜대는 혜원에게 고모의 한마디

"토마토는 아무렇게나 던져 놓아도 잘 자란다. 그러나 적절한 햇볕은 필수다."
"힘들때마다 이곳의 흙냄새와 바람, 햇볕을 기억한다면 언제든 다시 털고 일어날 수 있을 거란 걸 엄마는 믿어 "
/ 어린시절 맛있는 음식을 해주며, 때로는 친구같이 위로도 해주었던 엄마의 대사


 

감상평

한번 봤던 영화를 다시 보는 걸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그렇지만 ‘리틀 포레스트’는 나에게 계속해서 또 보고 싶어 지는 영화이다.
일단 자연이 아름다운 시골의 풍경이 좋았고, 혜원과 친구들의 일상과 우정이 좋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혜원이 만들고, 먹었던 음식들이 좋았던 영화다. 그냥 음식들이 아닌 어린 시절 엄마에게 배운 음식들을 직접 해 먹으며 자연스럽게 고향에서의 생활을 즐기게 된 것이 인상 깊었다.
이 영화에서의 또 한가지 인상 깊었던 부분은 혜원의 엄마이다. 엄마(문소리)의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혜원에게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옆에서 때로는 친구같이 위로와 용기를 주고, 자연의 양분을 먹이며 키웠다. 혜원이 고등학교 3학년 졸업하던 때 엄마는 편지 한 장과 등록금이 든 통장만 남겨두고 떠났다. 우리가 아는 엄마는 자식을 위해 희생하지만 혜원의 엄마는 달랐다. 자식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주었지만 혜원의 엄마 본인 역시 하나의 존재로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고, 혜원은 그런 엄마에게 화도 나고, 이해할 수 없었지만 고향에서 1년을 지내면서 엄마의 편지가 어떤 의미였는지 이해하는 부분이 참 멋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영화를 두고 현실적이지 않은 귀농 생활이다 라도 말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귀농과는 별개로 나만의 리틀 포레스트를 찾고, 그안에서 위로받으며, 청춘들의 고민 속에서 나를 발견하며 답을 찾아가는 모습에 나 또한 나의 리틀 포레스트는 무엇인 가를 생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하루하루 바쁘게 지나가고, 내가 살아가는 이유, 내가 이 일을 하는 이유를 모르고 살아가는 이 시대에 더없이 소중한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며, 힐링하고 위로받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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