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보고 싶었지만 친구들의 추천에도 너무 슬플까봐 선뜻 도전하지 못한 드라마였다. 그러다 결국 시작을 하게된 나빌레라 -
너무 슬프기만하지도, 너무 유쾌하기만하지도 않고 강약 조절을 잘한 드라마인 것 같았다. 배우들과 같이 울고, 웃으면 볼 수 있던 좋은 드라마를 또하나 찾아 행복하다.
드라마 나빌레라는 다음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웹툰 원작은 보지못했지만, 중요하게 전달하려는 메세지는 꿈을 이루기 위해 커다란 성공이라는 결과가 필요하지 않으며, 하고 싶은 것을 실천하기에 나이는 많이 중요하지 않다는걸 것을 보여주는 드라마이다.
tvN 드라마 [나빌레라]
몇부작 : 12부작
출연 : 박인환, 송강, 나문희 외
방송기간 : 2021.03.22~2021.04.27
원작 : 다음웹툰 <나빌레라>
줄거리
퇴직 후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을 보내던 덕출. 우연히 발레 스튜디오에 들어선 그는 연습 중인 채록을 보게 된다. 슬럼프에 빠진 듯 발레에 집중하지 못하는 채록. 그럼에도 덕출은 채록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덕출은 승주에게 발레를 배우고 싶다고 한다. 덕출의 부탁을 재차 거절하던 승주가 채록을위해 채록에게 뜻밖의 제안을 한다. 그 말에 펄쩍 튀더니 대신 조건을 거는 채록. 승주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미션에 성공하기 위해 덕출은 낮이고, 밤이고 연습을 했고, 연습때는 한번도 성공하지 못했던 미션을 테스트에서 성공시키는 덕출. 그로인해 채록은 덕출의 선생님이 되었고, 덕출의 발레리노의 삶도 시작되었다. 슬럼프로 힘들어하는 채록, 그리고 발레를 너무 사랑하고 꿈꾸는 덕출의 이야기이다.
감상평
사람들은 덕춘에게 ‘어르신, 어르신’ 한다. 어르신인걸 잊지 않게 해주는 느낌이었다. 덕춘은 나이와 가족들의 이해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꿈을 놓지 않았다. 그 꿈의 크기가 어느정도일까? 사람이 하고싶른 것만 하고는 살 수 없다지만 요즘 같은 세상에는 할 수 있는게 있다는 것만으로도 멋진일 인 것 같다. 보면 볼수록 할아버지의 열정에 눈물이 났다.
첫 테스트때 과거 회상 장면이 나오는데 ‘아, 덕춘은 좋든 싫든 항상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해 살아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덕출에게 주어진 미션을 수없이 연습했지만 한번도 성공하지 못했었는데 테스트 때 다행히 미션에 성공하게 됐고, 채록은 덕춘을 어쩔수없이 가르치게 된다.
“그런 옷은 어디서 사? 발레옷”
아 너무 귀여우시다💛
하고싶은것도 많고, 사고싶은 것도 많은 발레 꿈나무 덕출이다!
발레 옷가게에서도 당연히 손자나 손녀 옷을 사는줄 알고 응대해주는데 덕춘이 입을 옷이라는 말에 당황. 여기서도 배운다 편견 하지 말아야지!
처음에는 그냥 발레가 너무 좋아서 하고싶어서 하는 할아버지로만 알았는데 알츠하이머 판정으로 마음이 급해지고 서두르는 모습들이 보였다.
채록이와 가족들에게 본의 아니게 알려지면서 자신의 현재 상태에 대해서 돌아보게된다.
서로에게 시너지 효과를 주는 관계가 있는데 바로 채록이와 덕출의 관계인 것 같다. 좋은 자극들 덕분에 둘은 서로의 삶의 목표를 향해 잘 달려 갈 수 있었다.
[나빌레라]의 대사
“내가 살아보니까 삶은 딱 한번이더라 두번은 아니야. 내가 아홉살때 아버님이 반대하셨고 지금은 집사람이 싫어하는데 솔직히 반대하는건 별로 안무서워. 내가 진짜 무서운건 하고싶은데 못하는 상황이거나 내가 진짜 하고싶은게 뭔지 기억도 나지 않는 상황인거지”
“그래서 난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해
할 수 있을때 망설이지 않으려고
끝까지 한번 해볼려고. “
의사를 그만두고 다큐감독을 하고싶어하는 삼촌에게 조카 은호는 물어본다.
“후회안해?
남들 다 부러워하는 직업이었잖아”
“내가 왜 수술방에서 신던 크록스를 아직도 신고 다니는 줄 아냐? 피가 확 쏟아지던 그때을 잊지 않으려고 그런거야
다시 돌아가고 싶을까봐 끊임 없이 가장 최악이었던 순간들을 떠올려 그럼 내가 왜 거기를 떠낫는지 아주 명확해지거든
그렇게 흔들리면서 앞으로 가는거야”
흔들리면서...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 가는 사람은 없다.
각자의 감정과 이해관계가 얽힌 모습들이 잘 연출되고, 연기 되었고 그로인해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에게까지 잘 전달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드라마가 된 것 같다.
힘든 시기를 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작품이고, 마음이 헤이해질때, 열정이 필요할때 보면 좋은 드라마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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